[앵커]
억만장자 3명이 주도했던 이른바 '우주 삼국지'가 거의 20년 만에 일론 머스크의 압도적인 승리로 기울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우크라이나전쟁, 그리고 최근 우리 군 첫 정찰위성 탑재까지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 X의 위력이 발휘되고 있습니다.
서봉국 기자입니다.
[기자]
웅장한 모습으로 창공을 가르는 스페이스X의 화성탐사선 스타십.
실패 논란도 있지만 민간 주도 우주개발에서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다른 억만장자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을 멀찌감치 따돌린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일론 머스크 / 스페이스X CEO, 2020년 : 첫 발사 성공은 스페이스X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 덕분입니다.]
2020년 민간기업 최초로 우주비행사를 우주정거장에 보냈던 스페이스X는 매주 한 번씩 로켓을 쏘아 올릴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합니다.
블루 오리진, 버진 갤럭틱이 실익이 떨어지는 민간인의 우주여행에 집중할 때, 당장 돈이 되는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에 집중한 것도 큰 차이를 만들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스타링크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대체통신망으로 활용되면서 민간 영역을 넘어 전장에서도 위력을 톡톡히 발휘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가 약 200조 원으로 치솟은 데 비해 2004년 설립 이후 적자 행진을 이어온 버진 갤럭틱의 주가는 1달러대로 폭락하면서 브랜슨은 사실상 투자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블루오리진 역시 CEO까지 전격 경질하며 결의를 다졌지만 자매사 아마존이 인터넷 위성 발사 프로젝트를 경쟁자인 스페이스X와 계약하면서 체면을 구겼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세계최강 우주 강국 목표를 내건 "중국 기업도 민영기업 스페이스X의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기술 격차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타냐 해리슨 / 아우터 스페이스 연구소 : 최근 스페이스X의 성취는 놀랍습니다. 10년 안에 스타십 로켓을 타고 화성에 사람이 간다고 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닙니다.]
기술력과 차별전략으로 20여 년 만에 적수들을 제압한 머스크.
막강한 우주 권력을 누가 견제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영상편집:이영훈
그래픽:이원희
YTN 서봉국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312...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무단 전재, 재배포금지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