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복궁 담벼락이 낙서로 훼손된 지 하루 만에 또 다른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담벼락에 낙서한 범인은 아직 붙잡히지 않았는데, 경찰은 용의자들이 택시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해 동선을 쫓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우종훈 기자!
경복궁 담벼락에서 낙서가 추가로 발견됐다면서요?
[기자]
네, 경복궁 담벼락에서 낙서가 추가로 발견된 건 어젯밤(17일) 10시 20분쯤입니다.
새 낙서가 발견된 위치는 담벼락 훼손으로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인 경복궁 서쪽, 영추문 왼쪽 담벼락입니다.
그러니까, 앞서 낙서 된 곳 바로 옆에 누군가 또 낙서를 한 겁니다.
현재는 내용을 확인할 수 없게 천막으로 가려져 있는 상태인데요,
낙서는 가로 3m, 세로 1m 80cm 정도 크기이고 영문과 한글이 섞인 문구를 붉은색 스프레이로 분사한 형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한 명이라고 추정하고 있는데요,
낙서만 놓고 봤을 때 앞선 용의자들과는 다른 사람의 범행으로 짐작된다며,
두 낙서 간에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는 용의자를 붙잡고 나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앞서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한 용의자 추적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네, 경찰은 그제(16일) 경복궁 담벼락과 영추문 옆에 낙서를 남기고 도망친 용의자가 한 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같은 날 새벽 서울경찰청 청사 담벼락에서 발견된 붉은색 스프레이 낙서가 동일 인물들의 소행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아직 용의자들의 신원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찰은 용의자들이 택시를 타고 이동한 것을 확인하고 승·하차 기록 확보를 위해 압수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앞선 낙서 범행을 벌인 용의자들에 대한 검거는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는 게 경찰의 관측입니다.
문화재청은 보존 처리 전문가 등 20명을 투입해 낙서 세척과 복구 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추운 날씨에 이미 스프레이가 석재 일부에 스며든 곳도 있어 작업은 최소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우종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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