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량 감산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낸 가운데 유가를 끌어올리려는 두 나라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단 분석이 나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 보란 듯 이란 지도자와도 만나며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우디 리야드에서 밀착을 과시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정상회담 하루 뒤 공동성명이 발표됐습니다.
석유와 가스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는데 특히 OPEC+ 모든 회원국이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띕니다.
전 세계 석유 40% 이상을 생산하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지난달 30일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 추가 감산하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그런데도 감산을 하지 않았거나 충분히 감산하지 않는 회원국들에 러시아와 사우디가 전하는 메시지라고 로이터는 분석했습니다.
사우디는 네옴 프로젝트 등 초대형 국가사업 재정 마련이 시급하고, 러시아 역시 석유 판매가 주요 재원인 만큼 석윳값을 올리기 위해 감산 정책은 필요합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러시아와 사우디는 OPEC+의 합의에 도달하는 데 있어 상호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계속 상호 작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를 약 4년 만에 방문한 데 이어 다음날 모스크바에서 이란 대통령과도 만났습니다.
러시아와 이란 외무장관은 앞서 미국 제재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선언문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모두 내년 1월, 브릭스 회원국으로 초청된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브릭스는, 미국과 서방에 대응해 세계의 다극화와 국제질서의 변화를 추구하는데 내년 의장국은 러시아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 경제는 우리 나라의 발전을 억제하려는 외부의 시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 대통령 선거일이 내년 3월 17일로 확정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출마가 거의 확실한 가운데 오는 14일 예정된 대규모 기자회견에서 관련 입장을 자세히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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