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홍해의 해상 물류 대란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머스크 등 글로벌 해운기업이 잇달아 수에즈 운하 이용을 중단하고 있는데요,
미국은 민간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동맹국들과의 다국적 함대 확대에 나섰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에서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은 선박만 최소 8척.
친이란계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다고 의심되는 선박은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거나 납치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대표적 글로벌 해운기업 머스크는 자구책을 내놨습니다.
자사 선박들이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 이용을 중지하고, 아프리카를 우회하는 경로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를 차지하는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대신 아프리카를 한 바퀴 돌아 희망봉을 거쳐 간다는 것인데,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추가 발생합니다.
역시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은 독일 최대 컨테이너 해운사 하파그로이드도 홍해 항로의 이용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국제 해운사 MSC 역시 수에즈 쪽 운항 포기를 밝혔습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 독일 외무 장관 : 상선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합니다. 하마스 뿐 아니라 후티 반군도 이스라엘에 안보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홍해를 통한 국제물류 이동이 위축되면서 미국은 동맹국들과 협력 방안 추진에 나섰습니다.
민간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국 일본 등 39개 나라 다국적 함대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제이크 설리반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전체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입니다. 필요한 모든 방안을 써서 후티 반군의 위협에 대응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군 중부사령부는 홍해에서 후티 반군이 발사한 드론 14대를 격추했고,
영국 해군도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처음으로 상선을 겨냥한 반군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혀 다국적 해군들의 무력 대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영상편집:정치윤
그래픽:박유동
YTN 서봉국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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