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기업 ASML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합니다.
극자외선을 이용해 머리카락 굵기의 10,000분의 1보다 가늘게 반도체 설계회로를 그려 넣을 수 있어 반도체 초미세공정에선 없어서는 안 되는 장비입니다.
ASML이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삼성전자는 ASML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조 원을 투입해 연구개발센터를 국내에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성사됐는데, ASML이 해외에 R&D센터를 설립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최첨단 메모리 개발에 필요한 차세대 EUV 양산 기술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필 / 산업통상자원부 첨단산업정책관 : 네덜란드는 반도체 장비 부분에서 강국이고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분야의 강국입니다. 초미세 반도체 기술을 조기에 개발해서 기술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마련했다….]
SK하이닉스도 ASML과 업무협약을 맺고 극자외선 노광장비에 사용할 수소가스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상용화되면 EUV 한 대당 전력 사용량을 20% 감축할 수 있습니다.
기업뿐 아니라 두 나라 정부도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신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는 2028년까지 5백여 명의 반도체 인력을 함께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아카데미가 신설되면 우리나라 반도체 전공 대학원생과 기업 연구진들이 ASML 본사와 에인트호벤 공대에서 EUV 노광장비 등 첨단 장비 운영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기자ㅣ정철우
영상편집ㅣ이영훈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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