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에서는 어제(10일) 구의회 선거가 치러졌는데 역대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당국이 대대적인 투표 독려 활동에 나섰지만, 중국과 가까운 후보들만 출마하면서 홍콩 시민들이 외면한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선거제 개편 뒤 처음 치러진 홍콩 구의회 선거, 투표장은 비교적 한산했고, 중, 노년층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최종 투표율은 27%, 역대 최저입니다.
홍콩 민주화 시위 물결 속에 역대 최고인, 71% 투표율을 기록했던 4년 전 선거 열기와는 딴판입니다.
당시 범민주 진영 압승에 놀란 중국 당국은 이후 홍콩 선거제를 대폭 손질했습니다.
'애국자만 출마한다'는 원칙을 세웠고, 모든 후보자는 친중 성향 지역위원회의 추천을 받도록 의무화됐습니다.
민주 인사 출마가 사실상 원천 봉쇄된 겁니다.
[존 리/홍콩 행정장관 : 구의회는 더 이상, 혼란을 야기하고 정부 통치권에 저항하며 심지어 홍콩 독립까지 옹호하는 곳이 아닙니다.]
친중 인사만 출마하다 보니, 당선자보다는 투표율에 더 관심이 쏠렸습니다.
[페기 리/홍콩 완차이 선거구 후보자 : 우리가 매일 득표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며 최선을 다하는 걸 보세요. 그러니 진짜 선거가 맞죠.]
홍콩 정부는 이례적으로 선거 전날 밤, 투표 참여 독려 행사를 열었고, 투표 당일인 어제(10일)는 노인회관마다 보조금을 주고 투표소까지 교통편을 제공했습니다.
전산 고장을 이유로 투표 마감 시간을 90분 더 늘렸지만, 투표율을 끌어올리지 못했습니다.
[다나 창/홍콩 시민 : 한마디로 지금 분위기는 이전과 다르죠. 예전의 홍콩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죠.]
친중 일색 후보만 출마한 선거에, 홍콩 시민들은 역대 최저 투표 참여라는 행동으로 민심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영상출처 : T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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