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개도 죽어봐"…애견호텔에 둔기 들고 나타난 개주인
[앵커]
애견호텔에 맡긴 반려견이 다른 대형견에게 물려 죽자 둔기를 들고 달려온 개 주인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자신의 반려견을 죽인 개를 죽이겠다는 것인데 애견호텔 측에서는 어떤 사과도 소용없었고 협박을 계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내에 있는 애견호텔.
대형견인 시베리안 허스키 한마리가 작은 개 쪽으로 다가가더니 머리부분을 뭅니다.
직원이 곧바로 다가와 개를 살펴보는데 축 늘어져 일어나지 못합니다.
작은 개는 프랑스가 원산지인 비숑 프리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내 죽었습니다.
이후 강아지 주인 A씨는 둔기를 들고 애견호텔에 나타났습니다.
자신의 개를 죽인 허스키를 똑같이 죽이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협박과 영업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앞서 A씨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애견호텔 측이 소형견과 대형견을 함께 넣어놓고 개가 죽은 이후에도 단순 사고이니 개값을 물어주겠다고만 했다"며 "허스키가 호텔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망치를 테이블 한쪽에 던져뒀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애견호텔 측은 "A씨가 전화로 수차례 개를 죽이겠다고 위협했고 망치를 들고 찾아오거나 폭력을 가할 것이라고 협박했다"며 "허스키 주인도 와서 사과했고 위로금까지 제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둔기를 들고 위협한 혐의에 대해서만 조사를 하고 있다"며 "개가 다른 개를 물어 죽인 것과 관련해서는 당사자 간 민사소송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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