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흘 연휴가 시작된 만큼 올해 마지막 해넘이, 또 새해 해돋이 보기 위해 차량 이동이 많은 하루였습니다. 큰 눈이 내리면서 곳곳에서 심한 정체가 빚어졌고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이 소식은 박서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눈이 많이 오면서 강원도 고속도로는 종일 북새통을 빚었습니다.
[김복찬/경기 의정부시 : 정체돼서, 지금 고성을 가야 하는데 아주 그냥 천천히 가고 있어요.]
연휴 첫날을 맞아 몰린 차들은 속도를 한껏 낮춰 조심했습니다.
[김홍석/충북 충주시 : 해돋이 보려고 미리 가 있으려고요. 바닥 미끄러운 거 조심하고 졸음 운전 안 하려고 하고, 그렇게 하고 있어요.]
도로 사정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밤사이 기온이 낮아지면서 노면이 얼어붙을 수 있는 데다,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내일까지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해넘이와 해돋이를 즐기기 위해 많은 차들이 내일도 몰릴 전망입니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오늘(30일) 491만 대, 내일도 422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도로공사와 각 지자체는 수시로 제설 작업을 벌여 사고를 막는 데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고를 모두 막지는 못했습니다.
춘천에서는 25t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신호등을 들이받는 사고가 나 인근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보였습니다.
강원 지역에서는 오늘 접수된 눈길 교통사고가 23건에 달했습니다.
눈 속 산악 사고를 막기 위해 산행 자제나 금지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도 포천에서는 운동화를 신고 인근 산에 오른 30대 남성이 조난됐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소방재난당국은 불가피하게 이동할 경우 자동차는 반드시 미끄럼 방지 장치를 갖춰 서행 운전하고, 불필요한 산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윤태호, 화면제공 : 강원소방재난본부·경기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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