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우 이선균 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혐의를 줄곧 부인해온 이 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최근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물증도 없이 반복된 공개 소환으로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배우 이선균 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 10월부터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씨 마약 투약 의혹이 알려진 건 지난 10월 19일 한 언론보도를 통해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말을 통해 유명 연예인이 내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다음 날 이 씨 소속사가 공식 입장을 내고, 8일 뒤 이 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선균 / 배우(지난 10월 28일, 1차 조사) :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일주일 뒤 두 번째 조사가 이뤄졌고 경찰은 3시간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마약 투약 여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선균 / 배우 (지난달 4일, 2차 조사) : (오늘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셨나요?) 그것 또한 솔직하게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것 다 사실대로 말씀드렸습니다.]
마약 간이시약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검사에서 잇따라 음성이 나오면서 조사가 거듭될수록 경찰 수사에 대한 의구심도 커져 갔습니다.
무엇보다 뚜렷한 구체적 증거도 없이 연예인들에 대한 줄소환에 나서면서 무리한 수사를 강행한다는 비난도 이어졌습니다.
심지어, 경찰 고위 관계자는 "죽이 될지 밥이 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불에 안치기도 전에 알려졌다"며 별다른 성과가 없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 씨가 숨지기 나흘 전, 경찰은 송치 여부를 결정하기 전 마지막 소환으로 알려진 3차 조사를 19시간 동안 이어갔습니다.
줄곧 혐의를 부인한 이 씨는 경찰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요청했습니다.
수사가 유흥업소 실장 김 모 씨 진술에만 의존해 억울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선균 / 배우(지난 24일, 3차 조사) : 오늘 조사 성실히 임했고요, 이제 앞으로 경찰에서 저와 공갈범들 사이에 어느 쪽이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잘 판단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서 함께 수사 선상에 올랐던 가수 지드래곤, 권지용 씨는 마약 투약 혐의 입증에 실패하고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경찰이 물증도 없이 무리한 수사를 진행하며 피의사실 정보 유출도 막지 못하면서 결국 실패한 마약 수사로 남게 될 전망입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영상편집:마영후
그래픽:박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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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우종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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