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A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북한이 2023년의 마지막 날까지 우리를 협박하고 나섰습니다.
김정은은 "남한 영토를 점령하겠다"며 핵으로 공격하겠단 의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정은이 직접 남한 점령을 위한 노골적인 공격 의지까지 구체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새해 우리와 미국의 주요 선거를 앞두고 긴장 수위를 끌어올려서 몸 값을 높이려는 심산인 것 같은데,
문제는 이렇게 군사적 야욕을 어김없이 드러낸 김정은이 상황을 오판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겁니다.
오늘의 첫 소식, 이다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끝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핵심 메시지는 '한반도 초강경 대응'이었습니다.
핵무기 사용 등 모든 물리적 수단을 동원해 남조선 영토를 평정하겠다며 대남 군사적 도발을 예고했습니다.
[조선중앙TV]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하겠다."
특히 전쟁이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현실적인 실체'로 다가오고 있다며 노골적인 협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은 주저 없이 중대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 엄숙히 선언하면서 조선반도에서 언제든지 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을 기정 사실화 하고…"
북한은 올해 4월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이 핵협의그룹(NCG)을 창설하는 등 북한 핵 확장 억제 강화 협의를 트집 잡으며
"강대 강 고압적이고 공세적인 초강경정책을 실시해야 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그러면서 최근 발사에 성공한 군사 정찰 위성 '만리경-1호'에 이어 추가로 정찰 위성을 3개 발사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또 해군의 수중 및 수상 전력을 제고하겠다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발사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4월 한국 총선과 11월 미 대선 등을 겨냥해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한미간) 핵협의 그룹을 통한 핵 작전 연습, 압도적인 전략자산 전개와 훈련량 때문에 겁에 질려 있는 거죠. 일종의 두려움을 전제로 깔고 있는 그런 행보라고 봐야."
그동안 김 위원장은 연말 전원회의를 끝내고 그 결과를 토대로 1월 1일 신년사로 냈지만 올해는 하루 앞당겨 메시지를 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