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최악 공습' 하루 만에 반격…러 "어린이도 숨진 테러행위"
[뉴스리뷰]
[앵커]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한 러시아에 대항해 우크라이나 역시, 이튿날 대규모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테러'였다며 유엔 안보리 회의를 요청했는데요.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반격 동력이 사실상 소진됐단 관측도 나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맞은 편 도로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화염이 치솟습니다.
급히 후진하는 가운데 또 한번 폭음이 울리며 차량이 크게 흔들립니다.
현지시간으로 30일,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 중심부를 향해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을 받은 지 하루 만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포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체코산 뱀파이어 로켓과 국제적으로 금지된 '집속탄'을 활용해 민간인을 무차별 공격한 건 '테러행위'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평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키예프(키이우) 정권은 광장에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범죄를 저지름으로써 전선에서의 패배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고 우리가 유사한 행동을 하도록 도발하려 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나서긴 했지만, 서방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탄약이 바닥을 보이고 있어 사실상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당장 포탄 100만 발을 지원하겠다는 유럽연합의 계획이 성사되지 않고 있고, 미국의 지원 논의 역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반면 러시아는 내년 예산의 6%를 국방비로 편성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연구원인 피터 러프는 "우크라이나의 반격 단계는 완전히 지나갔다"며 "미 의회가 지원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방어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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