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무비자 입국 첫날…외국인 입국자로 붐벼
한국인 관광객 2년 7개월 만에 무비자 입국
[앵커]
무비자 입국으로 한국인들의 일본 방문이 줄을 잇자 일본 관광업계는 반색하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국내 여행을 지원하고 나서 한국 방문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의 관문 나리타 공항.
비자 없이 일본에 올 수 있게 된 첫날 세계 각지에서 온 외국인들로 붐빕니다.
일본 관광업계의 큰손인 한국인들도 속속 입국장에 들어섭니다.
[우승희 / 일본 방문객 : 무비자라고 해서 아는 지인들도 있고 해서 왔어요. 일본 도치기현 쪽으로 가서 닛코 관광하고 가려고 합니다.]
취업과 유학 등으로 양국을 오가는 사람들도 입국 문이 활짝 열린 것을 반겼습니다.
[안국현 / 일본 유학생 : 가족이나 친구 등 다들 일본 가고 싶어 해서 앞으로 많이 올 것 같아요.]
한때 쇄국정책이란 비판까지 받던 일본의 입국 규제는 2년 7개월 만에 사실상 코로나 전으로 돌아갔습니다.
무비자 입국이 재개되면서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할 것에 대해 일본 관광업계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다기리 마키 /스카이버스 승무원 : 코로나 때는 관광버스가 1대도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이전에 한국인 관광객 탑승 비율을 보면 절반 또는 그 이상이 될 때도 있었어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무비자 입국은 한국이 먼저 시작했지만 지난달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코로나 이전의 20%에도 못 미친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국에서는 일본 여행 예약이 폭증하고 있지만 일본 상황은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이달 말까지인 무비자 한국 방문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한국 정부 발표가 없어 예약을 주저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정진수 / 한국관광공사 일본 지사장 : 내년 2-3월쯤에 예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60-70%는 회복하지 않을까 하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젊은 일본인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한국을 많이 찾을 것으로 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항공권 값이 오르면서 해외 대신 국내 여행을 택하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하루 여행 비용을 최대 약 11만 원까지 지원하는 등 국내 수요를 통한 경기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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