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 축구장 38개 규모의 복합쇼핑몰 조성 사업이 9년 만에 첫 삽을 떴습니다.
롯데가 차일피일 미뤄왔던 사업인데 부지를 환수하겠다는 대구시 압박에 공사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커다란 폭죽 소리가 공사 시작을 알립니다.
대구 수성구, 고속도로 나들목 바로 옆 넓은 땅에 대규모 복합쇼핑몰 조성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26만7천 제곱미터 규모의 복합쇼핑몰이 들어섭니다.
롯데는 세계적 설계업체를 참여시켜 자연 친화적인 건물을 세우고 지역 대표 쇼핑몰이자 랜드마크로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상호 / 롯데백화점 신사업개발부문 상무 : 롯데쇼핑이 가진 노하우와 역량을 총동원해서 기존 쇼핑몰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콘셉트의 복합 쇼핑 문화 공간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쇼핑몰 착공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롯데는 지난 2014년 12월, 대구 도시개발공사와 부지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후 2017년 건축위원회 심의, 2018년 소유권 이전이 차례로 이뤄졌지만, 공사는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미뤄지면서 사업이 멈출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왔습니다.
결국, 홍준표 대구시장이 공사를 시작하지 않으면 부지를 환수하겠다고 몰아세운 끝에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정장수 / 대구시 경제부시장 : 대구시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고 또 그에 대해서 롯데가 신뢰로서 부응을 해왔기 때문에 그래도 이렇게 빨리 착공식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기대에 부응해서 2026년 개관에 차질 없도록 저희가 모든 지원을 (하겠습니다.)]
롯데는 부산에서도 초고층 랜드마크를 짓겠다고 나섰다가 허가받은 지 23년 만인 지난 8월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지자체 압박에 등 떠밀려 공사를 시작한 롯데가 내리막길을 걷는 오프라인 유통 산업에서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기자 : 전기호
VJ : 김지억
그래픽 : 이원희
YTN 이윤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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