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오늘 수도권 등에 한때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에선 12cm가 넘는 기습 폭설이 내렸습니다.
12월 기준으로 42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짧은 시간에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디가 차선인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도로가 온통 새하얀 눈으로 덮였습니다.
차량들이 비상등만 켜놓고 멈춰 서 있습니다.
뒤따르던 차들도 옴짝달싹하지 못합니다.
경기 용인시 양지나들목 부근에서도 트럭이 2차선 도로를 막아서며 차량들이 오도 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앞둔 연휴 첫날.
서울 등 수도권 폭설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며 시민들의 큰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서울시는 비상근무 1단계에 돌입하고, 시내 일부 도로를 통제한 뒤 긴급 제설 작업에 나섰습니다.
[서울 강북구청 관계자 : 워낙 눈이 많이 오다 보니까 신고를 받고 가는 길에 길도 막히고 이래서 좀 지연되는 건 있어요. 하고 나면 또 쌓이고, 하고 나면 또 쌓이고]
서울 독립문역 근처에서도 추돌 사고가 나면서 한때 일부 도로가 부분통제됐습니다.
남산2호터널 입구 근처입니다.
평소엔 서울 도심을 오가는 차량들이 몰리는 곳이지만, 예상보다 많은 폭설이 쏟아지면서 긴급 제설 작업을 위해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습니다.
연말연시 약속으로 바쁜 시민들은 우산을 쓰거나 외투 모자를 뒤집어쓰고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황수현 / 서울 대조동 :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어요. 우선 제가 기차여행을 가야 하는데 기차가 잘 운행이 될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배준성 / 서울 석촌동 : 명동으로 오는 길에 두 차례 넘어졌습니다. 손목이 많이 아픕니다.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수도권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오후가 되면서 전부 해제됐습니다,
연휴 첫날 서울에 내린 적설량은 12.2cm,
12월 기준으로는 42년 만에 하루 동안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기상청과 도로공사는 강원도를 중심으로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해맞이 차량 운행에 월동 장비 대비 등 안전을 당부했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심원보
YTN 윤태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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