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용의자는 1명 이상"...복원 전문가 20명 투입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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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하고 도주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용의자가 한 명 이상이라고 보고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보존 처리 전문가 등 20명을 투입해 세척과 복구 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색 모자를 눌러쓴 사람이 경복궁 인근 담벼락을 어슬렁거립니다.

주변에 인적이 없어지자, 스프레이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하고 도주한 용의자의 모습입니다.

낙서는 고궁박물관뿐 아니라 경복궁 서쪽에 있는 영추문 앞에서도 발견됐는데, 경찰은 용의자를 한 명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인근에 CCTV가 많지 않은 탓에 용의자들 동선이 잘 연결되지 않아 추적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추적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낙서에서 언급된 불법 영화 공유 사이트 등 모든 단서를 면밀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벼락을 복구하기 위해 문화재청은 이틀째 세척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스프레이 자국이 석재 표면에 스며들기 전에 빠르게 작업을 마쳐야 하는데, 이를 위해 보존 처리 전문가 등 20명을 투입해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다만 추운 날씨에 이미 스프레이가 석재 일부에 스며든 곳도 있어 작업은 최소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고정주 / 경복궁관리소장 : 현재 보존 처리 약품이나 레이저 등을 활용을 해서 작업을 진행했는데요. 낙서 범위가 넓기 때문에 한 7일 정도 소요 예정으로….]

문화재청은 이번 스프레이 낙서 사건이 문화유산 보존에 심각한 영향을 준 행위로 보고 관련 법률과 처벌 기준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편집: 안홍현




YTN 안동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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