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다시 이주민을 겨냥한 혐오성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 캠프는 히틀러를 연상시키는 발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인 인구 비중이 90%가 넘는 뉴햄프셔주에서 선거 유세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자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말했습니다.
사전에 미리 배포한 원고에는 없는 발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1천500만, 1천600만 명이 우리나라로 들어옵니다. 대비할 일이 많습니다. 그들은(이민자들은) 우리나라의 피를 오염시킵니다. 그들은 우리를 오염시킵니다.]
남미뿐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도 미국으로 들어온다며, 이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 9월에도 우파 성향 웹사이트와 인터뷰에서 이민자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언급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선거 캠프는 즉각 비난했습니다.
"유대인이 독일인의 피를 오염시킨다는 아돌프 히틀러의 주장을 연상시킨다"며 "트럼프가 히틀러 흉내를 내며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학계는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슬람권 국가 출신자에 대한 입국 금지 확대 등의 이민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 유세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그가 바이든 행정부를 좋아하지 않지만 자신을 좋아한다고도 말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김태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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